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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최규한 기자]롯데 선발로 나선 장원삼이 그라운드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인천, 최규한 기자]롯데 선발로 나선 장원삼이 그라운드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통산 121승 투수 장원삼이 자유의 몸이 됐다.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장원삼은 은퇴보다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롯데는 25일 장원삼, 고효준, 김현(이상 투수), 한지운(포수), 김동한(내야수), 허일(외야수) 등 6명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이 가운데 장원삼이 가장 눈에 띈다. 

용마고와 경성대를 거쳐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장원삼은 1군 통산 367경기에 등판해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28. 특히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빅게임 피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장원삼은 데뷔 첫해 12승을 거두는 등 개인 통산 7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0년 삼성 이적 후 선수 생활의 황금기를 보냈다. 이적 첫해 13승을 거둔 데 이어 2012년 17승을 따내며 데뷔 첫 다승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3년 13승, 2014년 11승, 2015년 10승을 챙기며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8년 10월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장원삼은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시절 은사였던 류중일 감독과의 재회로 기대를 모았지만 8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2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7.98. 

지난 시즌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롯데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은 장원삼은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3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7.68. 7월 7일 한화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바 있다. 

장원삼은 은퇴보다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상황에 따라 1군 무대에서 활용할만하다. 무엇보다 장원삼의 풍부한 경험과 올바른 인품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장원삼은 연봉에 상관없이 현역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기아차, 25~27일 사흘간 부분파업
코로나 시국에 9년 연속 파업 강행
교섭 쟁점은 사실상 임금 인상 효과 ’30분 잔업 복원’
한국GM, 2년 주기 임협 제안 포기..극적 잠정합의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5일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노조가 임금성 요구를 앞세워 파업을 강행하자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주ㆍ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이번 3일간 파업으로만 기아차는 8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차 노사, ’30분 잔업 복원’두고 갈등…교섭 결렬·부분파업

전날 기아차 노사는 제14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을 선언했다. 130여개 요구 조항 중 대다수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30분 잔업 복원’ 사안에서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입장에선 잔업 수당이 확보되면 사실상 임금 상승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수용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반면 사측은 일단 임단협 타결 이후 재논의해보자는 의견을 전달했고 노조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파업 타결을 이뤄낸 현대차 노조와 대조된다. 기아차 노조도 국민적 여론을 의식해 파업을 최대한 피하고자 했으나 현대차 노조보다 높은 임금성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최후의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등 현대차와 동일한 조건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기아차 노조는 30분 잔업 복원을 포함해 65세까지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전기차 부품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의 습관성 파업에 멍드는 건 협력사들이다. 지난해에도 기아차 노조는 28시간 파업을 단행해 1만대에 가까운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GM, 쌍용차 등 다수의 완성차업체에 모두 납품하는 부품사들은 이미 수주 물량 급감에 시름하고 있다. 올해도 업계 전반에서 교섭 장기화가 예고되며 파업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GM, 2년주기 임협 철회하며 극적 잠정합의

‘2년 주기 임금 협상’을 제안했던 한국GM도 노조의 파업에 두 손을 든 상황이다. 한국GM은 2년 주기 협상 제안을 철회하고 성과금 300만원, 코로나 특별격려금 100만원, 부평 공장 발전 방안 등을 담은 협상안으로 선회했고 이날 오전 교섭 끝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한국GM 협신회에 따르면 노조의 잔업 거부와 부분파업으로 입은 지난달 생산 손실만 5000여대에 달한다. 이미 한국GM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 이를 만회하고 올해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산이 전제돼야 하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가동 차질은 물론 향후 GM 본사의 추가 투자 제고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영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한 ‘노조법 개정안’을 추진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우려한다. 경영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기 위해 해고자ㆍ실업자의 노조 가입 허용이 불가피하다면 노조의 파업권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대항권도 국제 수준과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의 일방적인 파업권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근로를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노조의 사업장 점거 행위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업에만 부과된 부당 노동행위의 직접적 형사처벌 규정을 삭제하고 노조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규제를 신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국내 노사 관계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이 입법된다면 노사 간 힘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드리핀이 2021년 ‘톱 아이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드리핀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데뷔라는 꿈을 이뤘으니, 2021년에는 톱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드리핀은 인피니트, 골든차일드를 잇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신예 보이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노스탤지어’로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한 드리핀은 ‘올 센터급’ 완벽한 비주얼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완성형 아이돌’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슈퍼 루키’로 자리매김했다.

자신들을 향한 수많은 칭찬 중에서도 멤버들은 “잘 생겼다”는 칭찬이 가장 기분 좋다고 고백했다. 이협은 “‘드리핀 잘 생겼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했고, 김동윤은 “PD님들이 ‘너네 잘 생겼다’고 하면서 지나가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했다. 이협은 앞으로 듣고 싶은 칭찬으로 “저희가 계속 꾸준히 실력을 늘려서 ‘비주얼 맛집+무대 맛집’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꼽았다.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해 ‘데뷔’라는 꿈을 이룬 멤버들은 스스로와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도 가졌다. 차준호는 “올해 정말 바빴다. 멤버들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했지’ 할 정도로 새벽, 아침까지 뜨겁게 연습하고, 처음 시도하는 것도 열심히 했다. 벌써 11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고 그 누구보다 올해를 알차게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협은 새해 각오에 대해 “저희가 올해 정말 열심히 했고 열심히 달렸다. 오랜 기간 꿈꿔왔던 데뷔라는 꿈을 이룬 것에 대해 수고했고,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이제 우리의 꿈 한 단계를 이뤘으니, 톱 아이돌이 되는 2021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엔트리파워볼

이번 인터뷰에서는 드리핀 멤버들이 직접 기자로 변신해 자신에 관한 비밀스러운 뉴스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시간도 가진다. 김동윤 ‘고양이설’, 차준호 ‘코뿔소설’ 등 포복절도 닮은꼴 이야기부터 김민서의 눈에 별이 박힌 에피소드, 이협의 최애 간식, 황윤성의 에어팟 분실 때문에 생긴 선의의 피해자들의 눈물 고백, ‘수다쟁이’ 알렉스가 말을 잃은 사연, 주창욱이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얼굴이 아니라 머리가 작아진 사연 등 멤버들이 직접 밝히는 전하는 특종 에피소드가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드리핀의 숙소 생활 비하인드부터 휴대전화 저장명에 얽힌 사연까지, 드리핀을 둘러싼 초특급 TMI가 공개된다. 풀 영상은 연예천재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 드리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 드리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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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사진 보기[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성우 겸 배우 최수민이 첫 정극 데뷔작에서 아들 차태현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최수민은 11월 25일 뉴스엔과 진행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연출 박수원) 종영 인터뷰를 통해 아들인 배우 차태현과 극 중에서도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뿌듯함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24일 방송된 ‘산후조리원’ 마지막회에서 조리원 직원 안희남(최수민)의 아들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극중 차태현은 최혜숙(장혜진)에게 엄마에 대한 수칙을 읊으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이 된 후 중간쯤 됐을 때 감독님이 (차태현의) 특별출연을 제안했어요. 그때는 ‘제가 말할게요. 하겠죠 뭐’ 했는데 막상 부탁을 들어주니까 고맙더라고요.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출연한 방송을 보니까 ‘배우는 배우구나, 옷도 수수하게 입고 평범한 아들을 정말 평범하게 잘 표현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아들과 같이 TV에 같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했어요.”

최수민의 성공적인 정극 데뷔에는 남편 차재완의 공도 컸다. 직접 매니저를 자처하며 아내의 배우 데뷔를 응원했다고.

“처음에는 큰 아들이 매니저를 붙여주겠다고 했는데 (차)태현이가 ‘새로운 사람은 낯설테니까 아버지랑 같이 해. 힘들면 도와줄게’ 하더라고요. 실질적으로 배우 일을 해본 사람 얘기를 들었죠. 그래서 남편이 매니저처럼 같이 다녔어요. 한 번 촬영장에 가면 기본 5시간에서 10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혼자 있을 것 생각하니까 걱정스러웠거든요. 그랬더니 남편이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하는 거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부담 느끼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산후조리원’은 가족들과 다 같이 한 거예요. 아들에게도 남편에게도 참 감사하죠.”

‘산후조리원’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엄지원, 박하선 등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엄지원 씨에게 너무 고마웠던 게, 촬영 전 모임을 마련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쑥스럽고 부담 주는 것 같아서 안 가려 했더니 남편이 ‘왜 안 가려고 하냐. 가서 다 친해져야지’ 해서 갔어요. 엄지원 씨가 밥도 본인이 사고 자리를 마련해줘서 나중에 ‘고맙다’고 했더니 ‘주인공이 아니라 집주인이라 그런거지 제가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하더라고요. 이후에는 박하선 씨도 밥을 사고 제가 밥 살 기회가 없어서 ‘다음엔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어요. 다들 친해지고 나니 팀워크가 뭔지 새삼 깨닫게 됐어요.”

한편 최수민이 출연한 ‘산후조리원’은 24일 8부작으로 종영됐다. (사진=tvN ‘산후조리원’ 캡처)파워볼게임

뉴스엔 박수인 abc159@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세운 황선우가 24일 서울체고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4/

“자유형 100m에서 동양인 최초로 47초대 벽을 깨보고 싶어요.”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체고 실내수영장에서 만난 ’17세 수영소년’ 황선우(서울체고)가 선선한 눈매로 거침없는 도전을 이야기했다. 불과 며칠 전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에서 48초25, 박태환을 뛰어넘는 한국신기록을 쓰고,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92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쓴 ‘괴물’같은 선수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에도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듯 담담했다. 1m86의 키에 조막만한 얼굴, 양팔 벌린 길이 1m93… 다빈치의 황금비율, 비트루비안맨을 떠올리게 하는 소년의 몸은 날렵했다. 단단한 식스팩과 단련된 잔근육에서 그간의 훈련양이 짐작됐다.

2003년생 수원 출신인 황선우는 여섯 살 때 수영을 즐기는 부모님을 따라 처음 물살을 갈랐다. 서울체중-서울체고를 거치며 매년 자신의 기록을 1초 이상 줄여왔다. 김천 국가대표선발전의 기록은 폭풍 성장의 기록이다. 자유형 100m에선 박태환이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한국기록(48초42)을 6년 9개월만에 0.17초 줄였다. 이 기록은 아시아선수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시아최고기록은 중국 닝쩌타오의 47초65, 세계최고기록은 2009년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46초91이다.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세운 황선우가 24일 서울체고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4/

자유형 200m 역시 눈부신 성장세다. 1분45초92의 기록으로 10년째 누구도 깨지 못한 박태환의 한국최고기록(1분44초80,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1.12초 차로 다가섰다. 기록보다 무서운 건 끝 모르는 상승세다. 서울체고 1학년 때인 2019년 5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분48초82를 찍었고, 같은해 10월 전국체전 남자고등부 200m에서 1분47초69로 1초 이상을 당겼다. 레전드 박태환이 “저 말고 저 잘하는 고등학생 선수를 인터뷰 하시라”고 했던 날이다. ‘매의 눈’ 박태환이 지목한 그 고등학생이 바로 황선우였다. 황선우는 1년 만인 김천대회에서 1분46초31을 찍고,한달만에 다시 자신의 최고기록을 0.39초 줄였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선발전 1분48초82에 비해 1년반새 무려 2.90초를 줄였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는 ‘초보 국대’ 황선우에게 ‘도장깨기’식 기록 단축은 스스로에게 그 자체로 동기부여다.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연기되고, 취소되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전국대회를 뛰고 기록이 단축되면서 그 과정들이 너무 기분 좋다”며 미소 지었다.

가야할 길도 명확하다. 자유형 200m에서 목표 기록을 묻자 “도쿄올림픽 메달권에 들려면 44초대 후반, 45초대 초반이 나와야 한다.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또렷하게 답했다. 자유형 100m 목표에 대해선 더 패기만만한 답을 내놨다. “자유형 100m에서 동양인 최초로 47초대 벽을 깨보고 싶다.”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세운 황선우가 24일 서울체고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24/

자유형 100m는 전세계 수영 에이스들의 격전지다.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2015년 카잔 대회 금메달리스트 닝쩌타오가 유일하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전무하다. 준결승, 결승 무대에 오르기도 어렵다. 그러나 17세 황선우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기로 마음 먹었다. “다들 아시아 선수들은 100m에선 안된다고 한다.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다. 오기가 생긴다”고 했다.

황선우의 인터뷰에선 어김없이 ‘레전드 대선배’ 박태환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2003년생 황선우가 첫 물살을 갈랐던 2008년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해였다.

황선우는 “어릴 때 방송으로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 딴 것을 보고 정말 멋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꿈나무 시절을 떠올렸다. “작년 100회 체전 때 태환이형을 처음 뵀다. 특별한 친분은 없지만 경기 후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셨다. 내겐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다. 영광스러웠다”며 깍듯한 존경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 선후배는 없다. 자유형 200m에서도 ‘우상’ 박태환을 뛰어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스타트, 턴, 레이스 운영 등을 보완해 내년에는 (박)태환이형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m에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태환이형과 함께 한국 최초로 올림픽 계영 결선 무대에 오르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고도 털어놨다.파워볼게임

황선우의 취미는 ‘수영 영상 보기’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24시간 수영 영상만 찾아본다”고 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 롤모델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라고 했다. 최근엔 헝가리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스위밍 리그(ISL)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케일럽 드레슬의 세계기록 레이스를 봤다. 진짜 미쳤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드레슬과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붙는다면?’이라는 질문에 표정이 환해졌다. “와! 정말 영광”이라더니 “아직은 상상이 안된다.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눈을 반짝 빛냈다.

꿈은 이루어진다. 영상으로만 찾아보던 ‘월드클래스’와의 꿈의 레이스, ’17세 괴물’ 황선우에겐 이제 꿈이 아닌 현실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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