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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 에서 김정은-트럼프 편지 공개
김 위원장 “판타지 영화같은 또 한 번의 만남 희망”
트럼프, 신문 1면 사본에 “멋진 사진” 적어 보내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과 같아”

트럼프 “코로나19 치명적이지만 패닉 막으려 낮춰 말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8차례의 인터뷰에 바탕해 펴낸 신간 <격노>의 표지. 오는 15일 시판될 예정이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8차례의 인터뷰에 바탕해 펴낸 신간 <격노>의 표지. 오는 15일 시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8년 첫 정상회담을 한 뒤 <뉴욕타임스> 1면 사본에 “멋진 사진”이라고 적어서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식하면서도 의도적으로 국민들에게 별것 아닌 것처럼 말했다고 털어놨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오는 15일 시판될 신간 <격노>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이 내용을 미리 입수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책은 우드워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쳐 인터뷰한 기록에 바탕했다.

■ 김정은 “판타지 영화 연상시키는 또 한 번의 만남 희망”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주고받은 27통의 편지를 입수해 그 내용을 책에 담았다. 이 가운데 25통은 공개된 적 없던 것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Your Excellency)”라는 존칭을 사용하면서 추가 정상회담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나 자신과 각하의 또 한 번의 역사적 만남”을 원한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소중한 기억”이라고 부르며 “우리 사이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어떻게 마법 같은 힘으로 작동할 것인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편지들에서 “나는 각하처럼 강력하고 탁월한 정치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 기쁘다”고 밝히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 세계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그날의 영광을 다시 체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급비밀”이라며 내주지 않았으나 우드워드는 독자적으로 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의 사진이 실린 <뉴욕타임스> 1면 사본에 “위원장님, 당신의 멋진 사진, 그리고 위대한 시간”이라고 적어 김 위원장에 보냈다. 이들 편지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1차 정상회담과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정상회담 사이에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영리함을 뛰어넘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세상에”라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고모부 장성택 처형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했다며 “김 위원장은 내게 모든 걸 말한다”고 우드워드에게 자랑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핵무기의 관계를 부동산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다. 그들은 그것을 팔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당국 수장들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자신의 기조를 유지하기로 마음먹고 있다고 우드워드에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을 다룰 줄 모른다면서, “나는 만났다. 아주 큰 협상이다. 이틀 걸렸고, 나는 만났다. 나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우드워드에게 말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고 정상회담으로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함으로써 북한에 양보했다고 비판한다.

■ 트럼프 “코로나19 치명적이지만 일부러 낮춰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7일 우드워드와 통화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이것은 치명적인 것이다. 매우 까다로운 것이고 다루기 힘든 것”이라며 “공기로 숨을 쉬면 퍼진다. 격렬한 독감보다도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코로나19가 독감보다 5배 더 치명적이라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지속적으로 “코로나19는 감기와 같은 것”이라면서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드워드와 3월19일 통화에서 “나는 항상 그걸 일부러 낮춰 말하고 싶어했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왜냐면 패닉(극심한 공황상태)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우드워드에게 “끔찍한 일이다. 믿을 수 없는 일”(4월5일), “너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당신은 믿지 않을 것”(4월13일)이라고 말했다. 5월 인터뷰에서 우드워드가 ‘바이러스가 재임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라며 얼버무렸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9일 미시간주 선거유세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고 고의로 경시했다. 더 나쁜 것은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런던 | AFP연합뉴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런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관중 개방을 막은 영국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10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10월 이전까지 EPL의 무관중 경기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EPL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새 시즌을 무관중으로 준비 중이다. 다만 10월 1일부터는 부분 관중 개방에 따른 준비도 하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자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10월 관중 개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2021시즌의 무관중 개최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EPL 최고 경영자(CEO) 리차드 마스터스는 팬들의 입장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시즌 말미를 각 구단이 이미 5억 파운드 이상 비용을 지출을 감당했기에 더는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스터스는 “가능한 빨리 경기장에 팬들이 들어와야 한다. 경제적이든, 다른 이유든 간에 우리는 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EPL이 새 시즌을 무관중으로 치를 경우 최대 7억 파운드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리보는 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이선필 기자]

▲  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관련 사진.
ⓒ 조이앤시네마

모처럼 잡은 휴가에 두 커플은 들 떠 있다. 벤처 회사를 운영하며 펀딩 마련에 성공한 찰리(댄 스티븐스)와 미셸(알리스 브리) 커플, 그리고 찰리의 친동생 조쉬(제레미 앨런 화이트)와 그의 연인 미나(세일라 밴드)까지. 이렇게 네 사람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가 마을에 5성급 숙소를 예약한다. 

비극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더 렌탈>)는 저택을 공간적 배경으로 네 사람이 각각 겪는 불가사의한 일을 제시하며 극적 긴장감을 높여가는 스릴러 공식을 철저히 따른다.

부제에서 예상할 수 있듯 영화는 네 사람을 왠지 근거리에서 관찰하는 듯한 카메라 앵글을 넣으며 불안감을 조성한다. 숙소 관리인은 인종 차별적 발언을 던지면서도 손님의 요구사항은 제대로 들어주는 등 수상쩍은 느낌을 풍긴다. 

영화는 이런 수상한 상황과 인물을 맥거핀 삼아 다른 쪽에서 사건을 촉발시킨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수상한 자는 범인이 아닌 법. <더 렌탈>에서도 중후반 이후 또 다른 시선이 등장하며 주요 인물을 위기에 빠뜨리는 제 3의 인물을 서서히 드러낸다. 

9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러닝타임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곳 또한 저택과 그 인근 숲, 해변 정도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영화는 스릴러 요소를 발현시키는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참신한 설정이나 반전을 기대했다면 다소 심심할 여지가 크다. 대체로 제목에 충실하게 인물이 위기를 겪기 때문이다. 

▲  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관련 사진.
ⓒ 조이앤시네마
▲  영화 <더 렌탈: 소리 없는 감시자> 관련 사진.
ⓒ 조이앤시네마

샤워장에서 발견한 몰카를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은 점점 불안에 떤다. 특히 영화는 조쉬가 품고 있는 일종의 열등감을 기폭제로 삼는데 싹트기 시작한 의심이 네 사람을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식이다. 인물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심리 묘사가 없고, 사건의 인과 관계 또한 단순하다. 자신의 잘못을 숨기거나 거짓말을 꾸미다가 하나씩 희생당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할 뿐이다. 

이 단순성을 기대했다면 <더 렌탈>을 일종의 오락 스릴러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과감하게 휘몰아치는 일부 설정에서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영화 <6언더그라운드>, 드라마 <이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배우 데이브 프랭코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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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성필 기자] 2012년 8월11일, 홍명보 감독(51,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한국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쟁처럼 치열했던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느닷없이 ‘독도 세리머니’로 전 세계 집중을 받은 이가 있다. 축구 팬들은 박종우(32, 부산 아이파크)를 ‘독도남’으로 기억하고 있다.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50조 위반을 근거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판결을 기다렸다. 6개월 뒤에야 메달을 받았지만, 축구 외적인 관심에 부담이 컸다. 공교롭게도 한일전 하루 전인 10일,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독도는 박종우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이미지로 굳어졌다.

하지만, ‘독도남’이 아닌 ‘축구 선수’ 박종우의 내면을 보는 것도 중요했다. 많은 활동량에 준수한 패스로 유럽의 관심까지 받은 선수였다. 구단 협상에서 어긋나 유럽행은 무산됐지만, 중국과 중동에서 느낀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올림픽 동메달 쾌거 뒤에 2014 브라질월드컵 슬픔까지, 굴곡 많은 사연을 가슴에 품고 있는 박종우, 뜨거웠던 8월 말 어느 날, 부산의 김해국제공항 인근 한 카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방어하기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그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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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UCL’에서 박종우를 볼 수 있었다?

런던 올림픽은 박종우에게 해외 이적 기회를 선물했다. 4강 브라질전은 벤치 대기였지만, 멕시코, 스위스, 가봉을 상대하면서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애런 램지(30, 유벤투스), 대니 로즈(30, 뉴캐슬 유나이티드), 톰 클레버리(31, 왓포드), 다니엘 스터리지(31, 트라브존스포르), 라이언 긱스(47, 현 웨일스 감독), 크레이그 벨라미(41, 현 안더레흐트 21세 이하팀 감독)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프리머리거가 포진한 영국 연합팀에 기죽지 않았고, 유럽 구단 관심까지 받았다.

올림픽이 끝나고, 가장 적극적인 팀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였다. 그리스 슈퍼리그 전통 강호로 리그 우승을 20회나 했다. 주춤한 시즌도 있었지만, 올림피아코스와 더불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단골로 꼽힌다.

파나티나이코스는 박종우에게 세부적인 연봉 안을 제시했다. 즉시 전력감에 주전급 대우였다. 박종우 측과 교감은 원활했지만 구단 간 협상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개인 합의 뒤에 이적료 협상에서 무산됐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도 박종우에게 관심을 보였다. 파나티나이코스 관심보다 덜 했지만, 유럽 5대 리그 교두보 혹은 유럽 무대 적응에 네덜란드 무대는 적합했다. 박지성(39), 이영표(43)가 거쳤던,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었다.

그러나 PSV의 관심도 이적료 문제로 결렬됐다. 파나티나이코스, PSV 유니폼을 입었다면, UCL에서 박종우를 볼 수도 있었던 셈이다. 협상 과정을 말하던 박종우는 “그리스 팀으로 거의 간다 생각했다.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그때 유럽 진출에 큰 자신이 없었다. 올림픽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했지만 이적은 또 달랐다. 돌이켜보면 잘 버텨냈겠느냔 생각을 가끔 한다”라고 털어냈다. 참고로 파나티나이코스는 UCL 플레이오프에서 말라가(스페인)에 1, 2차전 합계 0-2로 밀려 유로파리그(UEL)로 향했고 PSV는 UEL 본선에 직행했다. 올림픽 직후 UCL PO와 본선이 열렸으니 박종우가 실제로 한 구단에라도 갔다면 UCL, UEL 가릴 것 없이 유럽클럽대항전을 뛸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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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TV에서 봤던 에릭손 감독을 만나다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유럽행과 일본 J리그행이 있었다. 파나티나이코스가 적극적이었지만, J리그 3팀이 박종우를 원했다. 쉽게 말해 골라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종우도 투지 있는 스타일에 J리그 특유의 패스 축구까지 입히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긍정적이었다.

운명처럼 상황은 올림픽 뒤에 급변했다. 독도 세리머니로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았다. 유럽행이 이적료가 맞지 않았다면, 일본행은 외적인 이슈로 물거품이 됐다. 2년이 지나고 중국 광저우 푸리에서 알맞은 제안이 왔다.파워볼게임

당시 푸리 감독은 스벤 예란 에릭손이었다. AS로마, 맨체스터시티, 레스터시티, 잉글랜드 대표팀 등을 지휘한 명장이었다. 에릭손 감독은 직접 박종우에게 연락했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제안했다.

“유럽행이 무산됐지만, 유럽 지도자 밑에서 배울 기회였다. 어린 시절, 2002 한일월드컵 등에서 TV로 보던 감독이 날 원했다. 또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에릭손 감독을 만난 뒤에 잘 이적했다 생각했다.”

박종우 축구 인생 첫 유럽 감독은 큰 울림을 줬다. 특히나 선수기용술에 감탄했다. “후반전에 누군가 투입했을 때, 분위기가 단번에 바뀌는 걸 느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건 선수지만 환경을 조성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정말 신기했다”라며 에릭손 감독을 돌아봤다.

현대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아시아로 무대를 옮겼지만,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고집부리지 않는 유연한 대처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크게 화를 내지 않아도, 팀 분위기가 유지됐고 성적으로 이어졌다. 덕장의 모습이었다. “역시 명장은 명장이라는 걸 느꼈다”라는 박종우 말에서 당시의 존경심이 묻어났다.

감독과 코치진은 좋았지만, 중국 리그는 힘들었다. 박종우는 혼자가 아니었고, 임신한 아내와 함께였다. 광저우는 중국 내에서도 고온다습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가족들은 기후와 문화 적응에 애를 먹었고, 한 달 반 만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에서 홀로 싸워야 했다.

장거리 일정과 예상치 않은 변수도 힘들었다. 숙소에서 원정 호텔까지 12시간이나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비가 오면 비행기 결항은 예사였다. 박종우는 “짐만 풀어 놓고 경기장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금전적인 대우가 괜찮아도 환경이 어려웠다. 축구로 무언가 보여주려는 압박감도 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나에게 중국은 힘들었다”라며 첫 해외 이적 경험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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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중국, 반대로 중동은 ‘더할 나위 없었다’하나파워볼

첫 해외 이적은 숨 가쁘게 지나갔다. 중국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축구에만 집중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푸리에서 1년이 지나고, 2015년 여름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자지라SC를 통해 중동 무대에 발을 디뎠다.

중동은 상당히 좋은 기억이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편안하게 지냈다. 후배들에게 중동과 중국 제안이 온다면, 중동행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다.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에, 유럽에서 가져온 육아와 교육 시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유럽 축구팀들이 단기 전지훈련지로 자주 찾아 교류가 활발하고 스카우트들의 눈에 들 기회도 많은 편이다.

“중동 팀으로 이적하니 차원이 달랐다. 중국과 더위는 똑같지만, 습도가 없었다. 그늘로 가면 시원했다. 유럽과 비슷한 환경에 사람들도 품위 있었다. 중국도 돈이 많아 시스템이 좋지만, 환경적인 부분은 바꿀 수 없다. 가족들도 만족했다. 두 번째 이적이라 여유도 있었다.”

당시 출장 차 UAE와 카타르에 있었던 기자도 박종우를 만나려고 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대신 그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구단 시설이 너무 좋아요. 운동하기 진짜 좋은 환경이네요.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한 번 보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환경적 어려움이 해결되자, 축구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입단 당시, PSV에서 뛰던 제페르손 파르판(36,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유벤투스에서 304경기 96골 52도움을 기록했던 미르코 부치니치(37)가 팀 동료였다. “티를 내면 안 되지만, 내가 어떻게 이 선수들과 뛰지”라던 첫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훈련장에서 부딪히고 호흡하니 이름값은 논외였다. 오히려 유럽에서 아시아에 왔지만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는 모습에 감탄했다. 수준급 선수 영입과 돈을 투자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해 빨리 헤어졌지만, 그날의 우정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박종우는 알 자지라에서 홀로 분투했다. 팀은 올바르게 재편됐고 승승장구했다. 2016년 FA컵과 2016-17 아라비안 걸프 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중동에서 기량을 인정받았고, 2017년 여름 에미리트 클럽으로 이적했다. 육아, 교육, 거주 환경, 외부적 모든 것이 좋았지만 축구적인 부담에 지쳤다. 에미리트는 중하위권 팀이었다. 강등 싸움에 진이 빠졌다. 구단은 박종우에게 연봉 보존에 1년 연장 제안을 했지만,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파워볼실시간

“중동 생활은 좋은 기억뿐이다. 모든 것이 유럽 시스템이었다. 아내는 중동에서 1년 연장 제안을 수락하길 원했다. 하지만 축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한국에서 안정을 찾고 싶었다. 가끔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라도 중동에 더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하긴 한다.

“런던 올림픽 뒤에 유럽행이 무산되고, 아시아 무대에서 도전을 결정했다. 유럽에서 다른 축구를 경험했다면 어떤 축구 인생이 펼쳐졌을까. 하지만 중국과 중동에서도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 후회는 없다.”

꽤 경험을 쌓아 현재는 소속팀의 중심축이 된 박종우, 분명한 것은 런던 올림픽이 그의 축구 인생 분기점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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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라디오스타’ 래퍼 천둥이 지진 경험담을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하희라이트’ 특집으로 하희라와 그의 껌딱지 최수종, 이태란, 천둥이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영미가 “천둥이 큰 지진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가 해당 질문에 맞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천둥에 지진을 언급하자 헷갈린 것.

이어서 천둥은 “제가 5살에 저희 가족이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다”라며 “엄마랑 자고 있는데 침대가 흔들리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음날, 모든 층이 갈라져 있었다고. 이어 천둥은 “살면서 본 가장 큰 지진이었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한편, 김국진도 자신이 겪은 지진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지진을 쥐가 가장 빨리 느끼는데, 내가 쥐보다 1시간 먼저 감지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구라가 “쥐의 큰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이에 김구라가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하지 않다. 2016에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이 있었다. 조심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더해서 안영미도 “지진이 발생하면 탁자나 테이블 밑으로 가야 한다. 무조건 계단으로 가야 하고, 넓은 야외로 나가야 한다”고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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